{`클라이언트만 바보 되는 재하청 먹이사슬의 해부`}

마케팅 대행사에 550만 원 주고 만든 치과 홈페이지, 진짜 가격은 얼마일까?

Lukas

Lukas

Jun 4th 26

8 min Read

지난주 굉장히 흥미로운 클라이언트 한 분을 만났다. 회사의 상호명을 인터넷에 쳐보니, 디자인과 마케팅 대행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였다. 그런데 디자인 회사에서 이상하게도 치과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해주셨다. 디자인 회사가 왜 치과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하지? 호기심이 들어 검색해보니, 이런 걸 흔히 '재하청'이라고 부르더라.

재하청 구조, 쉽게 묘사하면

클라이언트(치과)는 대행사에게 홈페이지 제작 의뢰를 맡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행사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없다. 마케팅만 가능하거나, 디자인만 가능하거나 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이 할 수 없는 프로젝트를 해줄 수 있는 다른 업체를 찾는다. 우리 회사 같은 곳 말이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금액보다는 낮은 금액으로 프로젝트를 맡긴다.

  • 클라이언트한테 500만 원을 받는다.
  • 다른 개발사에게 200만 원에 맡긴다.
  • 대행사는 300만 원을 챙긴다.

클라이언트만 바보 되는 구조

앱·웹사이트 개발 시장에서 이런 재하청은 정말 흔하다. 일단 가장 큰 손해는 클라이언트가 본다. 200만 원에도 충분히 제작 가능했던 비용을 300이나 더 주고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뭐 하나 수정하려고 해도 클라이언트 → 대행사 → 개발사 → 대행사 → 클라이언트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지다 보니, 뭐 하나 빠릿빠릿하게 진행되는 게 없고 한 세월이다.

설거지 프로젝트란?

보통 이런 프로젝트들은 '설거지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설거지 프로젝트란 개발사가 완성하지 못하고 도망친 프로젝트, 혹은 개발사의 역량이 안 되어 재하청을 주는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런 프로젝트는 제작 기한이 말도 안 되게 짧은 경우가 많아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이런 프로젝트를 웬만하면 잘 맡지 않고 견적을 평소 가격의 두세 배 부른다. 왜냐하면 그 정도 타임라인 안에 프로젝트를 진행 가능한 업체는 국내에 몇 안 되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설거지 프로젝트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클라이언트

매우 빡쳐 있다. 일정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아 대행사를 조지지만, 일단 돈은 냈고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대행사

안절부절못한다. 화난 클라이언트를 달래주고 싶지만, 직접 만들지는 못하기 때문에 개발사한테 어떻게든 해결을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개발사

열심히 설거지를 한다. 대행사가 무리한 일정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그 일정 안에 해낸다. 얼마나 설거지를 빠르고 완벽하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값은 계속 뛴다.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서

소프트웨어 외주 시장의 하청 먹이사슬 맨 아래에서, 우리는 나름 활약하고 있다. 일정에 쫓기는 대행사 분들, 다른 업체에 사기당해서 몇 백~수천씩 날린 대표님들 — 한번 우리랑 일해보면 계속 찾아와주신다. 우리는 좀 덜 친절하긴 한데, 싸고 정확하고 빠르게 만든다. (위의 대행사와 진행한 프로젝트도 1.5주짜리였다.)


같은 결과물에 두세 배 비용을 더 낼 이유는 없다. Potential (포텐셜) 은 중간 단계 없이 직접, 한국·아시아 창업가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개발 파트너다. 견적이 적정한지 궁금하다면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Lukas

Lukas

Founder

Dad of 2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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