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 대표들에게 30분 미팅을 청하며 배운 것, 그리고 '더 골'과 '리더십 파이프라인'`}

Jun 4th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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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임팩트 있는 게 무엇일까? 요즘 그 답은 글로벌 CEO와의 30분 미팅이다. 서남아시아 대표들에게 콜드로 미팅을 청하며 배운 것들, 그리고 '더 골'과 '리더십 파이프라인'이라는 두 권의 책 이야기를 정리한다.
정말 오랜만에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한 8개월 만인듯, 장모님과 와이프가 휴가를 준 덕에 정말 오랜만에 카페에 왔다. 오랜만에 책도 많이 읽고, 사색도 많이 했다. (정말 귀한) 휴가 시간 중 한 시간을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는데에 써보려고 한다 (최대한 컨텐츠를 많이 만들라는 YR의 조언대로).
하루를 시작하기전에 이런 사색을 먼저 시작하기 시작했다.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이나 선택 중에 가장 임팩트 있는게 무엇일까? 여러가지 후보들이 있지만 요즘은 CEO와의 30분 미팅을 주로 하고 있다.
말그대로 CEO들에게 연락해서 미팅을 요청한다. 30분 정도 시간을 내줄 수 있냐고. 구글 미팅, 오프라인 오피스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청을 해봤는데 놀랍게도 회사 사이즈에 상관없이 지금까지 100%의 수락률을 보였다. 나는 주로 서남아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대표들에게 연락을 하는 편인데, 한국인이 신기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대부분의 다른 회사 대표들이 굽히고 들어가는걸 싫어해서 이런걸 잘 안하다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다.
정말 세상에는 날고 기는 대표들이 많다. 회사 시작 2년만에 100억을 달성한 디자인 에이전시 대표 Nasir, 창업 6개월 만에 MRR 5만불을 달성한 인도 20대 대표 Divij, 800명이 넘는 방글라데시 개발자를 보유한 방글라데시판 네이버 대표 Rasiul.

내가 만난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는데에 진심이었다.
정말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으며, 상대적으로 화폐가치가 큰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내가 쉽게 사업을 하고 있는 지 반성할 수 있었던 미팅이었다. 당연히, 인도 방글라데시에는 예창패, 초창패, 팁스는 없고 대부분이 맨땅에서 달러를 벌어들인다.
번외로 미팅을 하면서 느낀 건데, 도움을 요청하는건 관계를 시작하는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인간은 누구나 '중요한 사람이 되고싶은 욕망'이 있다. 서울역의 노숙자건 글로벌 CEO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했던 결정과 못했던 결정을 알려주십쇼'라는 질문은 상대방을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실제로 나는 상대방을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이렇게 훌륭한 책을 이제야 봤다는게 너무 안타깝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진리 자체보다도 이걸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건 정말 감탄만 나온다. 여기에 나온 스토리의 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군대가 하나 있다. 부대원들은 시간당 평균 3KM의 속도를 갖고 있다고 해보자. 총 30KM를 행군해야한다고 했을 때 이들 부대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언제쯤일까?

이렇게 문제가 나왔으니 10시간 후 라는 간단한 답은 아닐꺼라 짐작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구성원이 평균 3KM의 속도를 낸다고 했으니 최소 2km/h 최대 4km/h 의 속도로 간다고 가정해보자. 이 부대의 선봉 부대원은 아마 10시간 후에 도착했을 거다. 하지만 두번째 부대원 세번째 부대원, 맨 마지막 부대원은 어떨까? 실제로 부대에서 행군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맨 마지막 부대원이 누가 되었든 지에 상관없이 부대 행렬이 늘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행렬을 앞지르지 않는 이상, 우리는 앞사람 속도보다 빠르게 갈 수 없다. 그리고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맨 마지막 인원의 속도가 팀 전체의 속도를 결정한다는 거다. 그리고 팀 전체의 속도를 끌어올리려면 마지막 인원의 속도를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더 골, 이 책은 팀원간의 통계적 변동성(시속 2키로 ~ 4키로)와 종속적 사건(앞사람 보다 더 빠르게 갈 수 없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소개 한다. 그리고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이 병목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를 주목한다.
이걸 우리 회사에 적용해보자. 우리 회사 팀 중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은 백엔드 팀이다. 이말인 즉슨 프론트엔드 팀이 아무리 잘해도, 백엔드 팀의 API 개발 속도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팀의 프로젝트 속도는 그대로 일 것이다. 병목을 정의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마침 읽고 있는 다른 책(리더십 파이프라인) 중에 이 책의 내용과 연결지어 생각해볼만한 내용이 있어 더 적는다. 저자에 따르면 이 세상의 비즈니스는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농구 비즈니스와 축구 비즈니스다.
농구
축구
소수의 인원으로 큰 임팩트를 내는 Saas 산업이야 농구 같은 스타플레이어 접근이 맞겠지만, 우리같은 회사는 축구의 접근이 맞다. 체인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가 결정한다를 비롯해 비슷한 비유가 많다.

이 책은 놀랍게도 두명의 고수로 부터 동시에 추천받은 책이다. 한 명은 위에서 언급한 Raisul 대표님이고 한 명은 회사를 정말 캐리하다 시피 하고 있는 친구다. 둘 다 나에게 이 책이 정말 필요하다고 해서 읽어봤는데, 정말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내용을 가르쳐 주고 있다. 메모까지 하면서 읽는 책은 처음인듯.
정말 꼭꼭 씹어 소화시키면서 읽느라 속도라 느린데, 일단 정말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여러 단계의 레이어의 리더쉽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각 단계의 리더십이 다른 단계의 리더십으로 넘어갈 때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각 단계마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내가 직접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라 그런지 귀에 쏙쏙 박혔다. 실제로 책에 적힌 내용들을 직접 실험해보고 배운점을 더 공유해보겠다.
더 추천할 책이 많지만, 포스팅이 길어지니 여기까지.
Potential (포텐셜)은 한국·아시아 창업가가 서구 시장으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만드는 글로벌 진출 개발 파트너입니다. 세계의 고수들에게서 배운 것을 우리 팀의 운영에 녹여내고 있어요.